2004아테네올림픽 태권도 시상식에 나란히 서 있는 문대성 선수(오른쪽)와 니콜라이디스 선수. 문대성 위원이 그리스 니콜라이디스 묘지를 방문해 헌화하고 있다.
문대성 현 세계올림픽태권도연맹 이사장 및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집행위원이 지난 1월 9일, 그리스에 입국하여,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의 추모 묘지를 방문하였다.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Alexandros Nikolaidis) 선수는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80kg 이상급 결승에 문대성 선수의 상대측 그리스 선수로 출전하였다. 당시 문대성 선수는 치열한 격전 끝에 니콜라이디스 선수의 턱을 정확히 가격하여, 올림픽 태권도 역사상 처음으로 K.O. 승을 거두었고, 지금까지도 태권도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경기로 손꼽힌다.
그리스 현지 언론은 이날 문대성 위원과 함께 방문하여, “지금까지도 사람들에게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명경기일 수 있었던 이유가, 두 선수가 경기 직후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었으며, 두 선수의 포옹은 역사에 남을 만한 아름다운 우정의 표식이며 스포츠가 진정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문대성 위원은 이날 묘지에 방문하여, “우리는 꽤 오랫동안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는 한국을 사랑했고, 저는 그리스를 사랑했습니다. 저에게 그리스는 제2의 모국과도 같습니다.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합니다” 라며, 말했다.
문대성 선수가 경기 직후 K.O패를 당한 니콜라이디스 선수를 만나 손을 들어주며 위로하고 있다.
2004년 이후, 두 선수는 최근까지도 서로의 근황을 전하며 당시의 인연을 돈독히 이어갔다. 니콜라이디스 선수는 지난 2020년 희귀암을 진단받아 약 2년간의 암투병 끝에 2022년 10월 13일, 42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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